제목 | [대림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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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3-12-24 | 조회수11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2023년 12월 24일 일요일 [대림 제4주일] 오늘의 묵상 (사제 정천 사도 요한)
오늘 제1독서는 주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 임금에게 내리신 말씀입니다.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2사무 3,18; 7,5 참조) 다윗에게서 강한 후손을 일으키시어 다윗 집안의 왕권을 영원토록 굳건히 하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유다인들이 지닌 ‘메시아사상’의 토대가 됩니다. 다윗 가문의 후손들 가운데 메시아가 나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리라는 믿음 속에서 그들은 다가올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오늘 복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제1독서의 말씀을 환기하며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 드디어 실현될 때가 다가왔음을 선포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이 소식은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주어집니다. 그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낳게 될 아들이야말로 유다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 곧 다윗의 왕좌를 이어받아 야곱 집안(이스라엘)을 다스릴 인물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불릴 것입니다. 나자렛이라는 시골의 한 처녀에게 예고된 메시지는 이처럼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오래전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 곧 다윗 집안의 영원한 왕권을 행사할 메시아의 시대가 마침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메시아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십니다(2,31-32 참조). 그분의 이름은 ‘예수’, 곧 ‘주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만민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까이 다가온 대림 제4주일입니다. 대림 시기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그분께서 이루실 구원과 영원한 나라를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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