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장 발장의 선택 / 따뜻한 하루[27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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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3-12-26 | 조회수107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장 발장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인물로 소설의 주인공입니다. 그는 배고픈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4차례나 탈옥 끝에 19년 복역하고 출소합니다. 이후 장 발장은 디뉴라는 소도시에서 미리엘 주교의 도움으로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막막했던 장 발장은 주교좌 성당의 은으로 된 비싼 미사 용구를 몽땅 훔쳐 달아납니다. 하지만 붙잡혀 다시 왔는데 주교는 오히려 그에게 은촛대까지 주며 온정을 베풀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새 삶을 살고자 '마들렌'이라는 이름으로 가난한 이들을 도왔습니다. 그 결과 프랑스의 어느 지방 도시의 시장이 되어 존경받는 삶을 살아가게 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과를 훔치다 붙잡힌 한 노인이, 오래전 오해로 생긴 다른 범죄로, 그가 바로 수배된 인물이었던 장 발장으로 밝혀졌다는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장 발장은 벽장 속에서 자신이 진짜 장 발장임을 증명할 수 있는 물건들을 꺼내놓고, '조용히 있을까, 정체를 밝힐까?'를 두고 고민에 잠겼습니다. 재판정에서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마들렌은 일어서며 말했습니다. "바로 내가 그 장 발장이요!" 결국 진짜 장 발장은 편하게 누릴 수 있던 자유로운 삶과 명예를 모두 포기하고 자신을 대신해 가중 처벌을 받을 뻔한 노인을 위해 용기 내 진실을 자백했습니다. 육체의 평안과 마음의 평안, 여러분은 이 두 가지 중 과연 어떤 걸 선택하시겠습니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 아닌, 양심이 이끄는 바로 그것입니다. 성경에도 악이란 비열한 것이기에, 입으로만 단죄한다면(지혜 17,11), ‘양심의 가책’을 받아 늘 어려움을 더해 가기만 한다고 단정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바로 그것이 양심을 더럽힌답니다(마태 15,18-20ㄱ). “마음의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 증언, 중상 등, 바로 이런 것이다.” 그렇습니다. 인간의 잘못을 안내하는 유일한 등불은 바로 이성이며, 삶의 어두운 길을 인도하는 유일한 지팡이는 양심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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