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리의 죄 없는 아기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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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3-12-28 | 조회수60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어린 염소라 하지 않고 새끼 양이라 하지 않습니다. 어리다는 10대 전반을 넘지 않은 나이를 말합니다. 이런 약간의 말투를 보고자 국어 사전을 펼쳐봅니다. 새끼는 낳아서 얼마 안되는 어린 짐승과 자식을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어리다가 새끼보다 더욱 친밀감 있는 말이며 새끼는 여전히 짐승 새끼라는 뉘앙스를 풍겨줍니다. 오늘은 죄 없는 아기 순교자 축일입니다. 헤로데는 짐승으로서 어린 아기들을 살해한 것입니다. 자기의 자식은 그래도 새끼가 아니라 어린 아기였을 것입니다. 짐승이 먹고 사는 우리의 죄 없는 아기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화가나면 “이 새끼. 저 새끼”하고 욕을 퍼붓습니다. 어린 양이신 아기 예수님을 위해 어린 아기들이 무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 여기에서도 어린 아기이지 새끼들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되셔서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말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자기의 자식과 이웃 자식을 편 갈라 보는 “내 자식이 더 귀여워.” 라는 것을 잠재우고 ‘다른 이의 어린 아기도 다 똑같은 나의 희망이다.’ 라고 여기며 살았으면 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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