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3.12.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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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3-12-29 | 조회수282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3년 12월 29일 성탄 팔일 축제 제5일 예전에 신부들과 산책을 함께하다가 있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산책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한 신부가 “뱀”이라며 급박한 목소리로 외치는 것입니다. 그 말에 함께 걷던 신부 모두는 움찔했고, 그중에 동작 빠른 신부는 다급하게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뱀’이라고 말했을 때, 실제로 땅에서 뱀 같은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신부의 장난이었습니다. 도망친 신부는 뱀이 아니라 땅에 떨어진 노끈을 보고서 놀라서 도망친 것이었지요. 노끈이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신부의 말에 ‘뱀’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다른 이의 말과 행동에 깜짝 놀라고 공포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 말과 행동으로 자기 생각을 부정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즉, 직접 보고 판단하면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다른 사람의 말로 바꿀 수가 있을까요? 바꿀 수 없습니다. 스스로 그 말을 받아들이고 바꿔야지만 고통스러운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주님께서 직접 활동하셔서 이 모든 상황을 벗어나 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이 역시 주님이 아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생명 없는 허수아비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이 조정하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도 아닙니다. 다른 어떤 피조물보다 위대한 사람인 우리는 우리의 생각 변화로 주님과 함께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따라 성전에 봉헌되십니다. 이 자리에 시메온 예언자가 있었습니다. 그에 대해 복음은 “이 사람은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는 이였는데, 성령쎄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다.”(루카 2,25) 라고 전해줍니다. 그는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하는 다른 유다인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평생을 하느님의 뜻을 찾으면서 기다렸던 그는 드디어 주님의 그리스도를 직접 볼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또 그 뜻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만 성령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하느님께서 알아서 해주실 거라는 안일한 마음을 버려야 하며, 또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불평불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서도 안 됩니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기다리는 삶. 성령과 함께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명언♡ 좋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은 늙어서도 항상 찬사를 듣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연극 중) 사진설명: 렘브란트, 아기 예수의 성전 봉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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