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루카2,22-40) /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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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 | 작성일2023-12-31 | 조회수154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교리서 533항)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고 가족이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하며, 또한 해체된 가정과 위기를 겪는 가정에 주님께서 은총을 내리시어,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여 주시기를 청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아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모에 의해 하느님께 봉헌되십니다. “태를 열고 나온 사내아이는 모두 주님께 봉헌해야 한다.”고 주님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말입니다. 당신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의 뜻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하느님의 뜻에 맡기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렇게 또한 주님의 율법에 따라, “산비둘기 한 쌍이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예물로 바치게 되죠. 그러니 아기 예수님께서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그들 가정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당신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의 뜻대로 살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 하느님의 뜻에 맡겨지신 아기 예수님." 그런 아기 예수님의 성가정을 본받아 주님을 가정의 중심에 모시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보겠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한 해 잘 마무리하시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푸른 용(갑진년)의 해인 2024년에도 오직 "말씀"만을 따라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여러분! 오늘은 나자렛의 성가정(교리서 533항)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가정에 "성가정"이라는 탈렌트를 주시지요. 그렇게 어떤 가족은 그분의 성령을 선택하여 가족 구성원 각자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게 되죠. 하지만 어떤 가족은 그분의 '성가정 탈렌트'를 선택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이 아닌 각자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여 결국 가정이 위기를 겪거나 심지어 해체되기까지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이렇게 위기를 겪거나 해체된 가정에 대한 주님의 은총과 그분 안에서 사랑을 빌어주어야 할 사례를 잘 보여 주는 영화가 있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악의 연대기"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2015년 개봉된 범죄 스릴러물인데요. 워낙 잘 연출된 영화인지라 저는 지금까지 아마 10여번은 넘게 봤을 겁니다. 배우들도 지금 소위 특급들이 연기를 했는데요. 손연주배우가 주연이었고, 마동석씨와, 지금 '경성 크리쳐'라는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박서준씨가 조연이었으니까.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시겠죠?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탈렌트를 잘 선택한 장애인 아버지, 그리고 그러한 아버지를 도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어린아이(박서준)가, 자신의 장애인 아버지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는 자들을 독살하게 되죠. 그렇게 어린아이(박서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른(경찰-손현주)들에게 그들을 죽인 것은 자신이라고 고백해 보지만, 결국 명예와 권력에 눈이 먼 자들에 의해 무시되고, 그의 장애인 아버지는 자신을 대신해서 사형이라는 법의 심판을 받고 행복한 그의 가정은 해체되고 말죠. 그렇게 가슴에 피멍이든 어린아이(박서준)는 자라나게 되고, 자신의 행복한 가정을 파괴한 자들과, 그자들의 행복한(?) 가정을 파괴해 가기 위해 하느님의 뜻을 버리게 되고, 자신의 뜻대로 악마의 연대기, 복수의 연대기를 이어간다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그 파괴자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 그 은총, 우리 각자에 대한 뜻, 나아가 우리 가정에 주신 성가정 탈렌트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등진 파괴자들이 그저 각자 자신들의 뜻대만로 살아갔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연휴 때, 그렇게 피해를 봐서 억울한 이들, 가난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가정을 위해,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하며 보시길 추천드립니다.(현재 넷플릭스 포함 OTT에서 상영 중) 가족 구성원들이 다툼이 생기는 것은, 자신 안에 있는 자신의 뜻대로 서로를 이끌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내 안에 있는 나는 세례로써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태어나지 않았습니까? 우리 각자 안에는 그리스도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정 구성원 각자 안에 기도하고 계신 그들의 성령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족 구성원은 서로를 모두 그분께 맡기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웃 가정도 존중하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어리고 힘없는 약자라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를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하느님을 가정과 사회, 나아가 세상 모두의 중심에 모시고 살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복음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희가, 늘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하느님을 가정과 사회, 나아가 세상 모두의 중심에 모시고 살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아멘..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23년 12월 31일 /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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