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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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1-01 | 조회수493 | 추천수4 | 반대(0) |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행동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기꺼이 배우는 것입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도 있습니다. 3명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신문홍보를 다니면서 미주 한인 공동체에서 사목하는 신부님들의 모습을 봅니다. 신부님들의 사목에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어떤 신부님은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사 전에 신자들과 함께 성무일도를 하고, 성체현시를 하는 신부님을 보았습니다. 미사의 분위기가 한층 엄숙하고, 정갈하였습니다. 어떤 신부님은 신자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창틀을 구입해서 신자들과 함께 성당의 창틀을 교체하였습니다. 구역을 찾아가서 미사하였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습니다. 낮은 자세로 신자들과 함께하니 공동체가 한층 밝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어떤 신부님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분위기를 활기차게 하였습니다. 미사 후에 인사할 때 아이들에게는 스티커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부님께 인사하면서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스티커를 포도송이에 붙이면 나중에 선물과 교환해 준다고 합니다. 주보에도 짧은 글과 그림을 넣어서 그 주일 복음 말씀을 묵상하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함께하는 공동체는 활력이 넘쳐보였습니다. 저는 2012년부터 특수사목을 하였습니다. 본당을 떠난 지 어느덧 12년이 되었습니다. 저의 사목이 다른 사제들의 ‘타산지석’이 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나의 말과 행동이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2024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복음에서 요한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요한은 사람들이 메시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존경 받았습니다. 요한은 따르는 사람이 많았고, 제자들도 많았습니다. 요한은 스스로 메시아라고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요한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겸손하였습니다. 자신은 하느님께서 보낸 메시아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은 새로운 종교를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겸손한 요한은 참된 메시아에게 기꺼이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자신의 역할은 메시아를 위해서 길을 내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가는 것을 기꺼이 허락하였습니다. 교회는 겸손한 요한을 교회의 스승으로 공경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있어야 할 자리를 잘 알았던 요한에게 사랑을 드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런 요한을 두고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 중에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 예수님께서는 겸손한 요한을 칭찬하셨습니다. 요한의 ‘겸손’을 따르는 2024년 새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빛을 됫박으로 가리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이웃을 환하게 비추는 빛이 되면 좋겠습니다. 소금은 녹아서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고, 맛을 내줍니다. 새해에는 우리의 말과 행동이 소금이 되어 공동체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소금이 되어 공동체가 더욱 성장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립니다. 2024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된 바실리오와 그레고리오 주교의 삶과 가르침으로 교회를 빛내셨으니 저희가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진리를 배우고 사랑으로 충실히 실천하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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