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부부의 행복 / 따뜻한 하루[2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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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1-04 | 조회수23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저는 어린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는, 매우 어렵사리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때문에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그리워하다가 마흔 살 늦은 나이에 결혼해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삶을 보는 일이 변화되었는데 그중 많이 변한 건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루는 아내가 "무인도에 갈 때 하나만 가져간다면, 뭘 가져갈 거야?"하고 물었습니다. "음, 자기는 안 되겠다. 무인도 가면 너무 고생하잖아. 내가 좋다고 자길 고생시킬 순 없지." 그러자 당황한 아내는 거기 가도 고생대신 편한 생활 할 수 있다며 귀여운 억지를 부립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내가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야겠지?" 하자 아내는 나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날, 아내는 온종일 제가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아서 참 행복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연애 기간에도 또, 결혼한 이후에도 단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는데, 전 그 이유를 모두 아내 덕분이라는데, 아내는 모두 제 덕분이라 합니다. 아마도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상대의 행복을 보며 더불어서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나는 아내에게, 아내는 나에게 서로에게 감사하는 만큼 행복해집니다. 서로 아끼는 예쁜 말만 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면, 행복한 그 시간조차 모자랍니다. 성경에도 ‘남편과 아내’를 언급하며, 서로 제 몸처럼 아껴줘라 합니다(에페 5,33). ‘남편 된 이는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하고, 아내 된 이는 남편을 존경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짧은 인생을 다투고 외면하며, 한숨 쉬는 시간으로 버려진다면 그보다 아까울 순 없겠지요. 제발 늦었다 생각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행복하게 사는 것에 온 시간을 할애해 보세요. 부부의 행복은 목적지에 가야만 느끼는 것이 아닌,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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