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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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12 | 조회수176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12일 금요일 [연중 제1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님을 두고 율법 학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구약 성경의 신학에 따르면 율법 학자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분은 하느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용서가 이제 당신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리고 뒷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사도들과 교회의 사제들을 통하여 계속해서 이루어지게 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22-23). 많은 교우가 고해성사를 부담스러워합니다. 아마도 고해 사제를 너무 의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해성사는 오늘 복음이 선포하는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이 이루어지는 성사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 것처럼, 고해소에서 사제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 중풍 병자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 예수님의 모습을 눈여겨봅시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예수님께서는 중풍 병자의 죄를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예수님께 데려간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며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고해소에서 죄를 고백할 때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죄를 보지 않으십니다. ‘믿음’을 보시며, 사제를 통하여 우리의 죄를 씻어 주십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사람으로 만드시어 다시 고해소 밖으로 내보내십니다. 우리가 하느님 나라로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하느님께서는 몇 천 번이고 이 은총을 멈추지 않으십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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