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1주간 토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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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 작성일2024-01-12 | 조회수328 | 추천수4 | 반대(0) |
인터넷 세상의 힘을 실감한 경험이 있습니다. 운동 중에 한 분이 핸드폰을 분실했습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핸드폰은 예전에 허각이 ‘천 년을 살아도 그대 사랑하는 마음뿐인 바보 였죠. 그대 핸드폰이 난 너무 부럽습니다. 지금도 니 옆에 같이 있잖아요.’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모두가 소중하게 여기는 필수품이기 때문입니다. 신부님 한분이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애플에 접속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핸드폰의 위치가 지도 위에 깜빡거렸습니다. 우리는 어두운 밤이지만 알람을 울려주는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 복사기의 토너를 갈아야 했습니다. 저도 직원도 방법을 몰라서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함께 지내는 신부님이 문제없다고 하면서 복사기 토너 가는 법을 검색했습니다. 친절하게도 복사기 토너를 가는 동영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영상을 보면서 쉽게 토너를 갈았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경험한 일입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잘 들리다가 한 쪽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새로 사야 하나 걱정이 컸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친절하게도 해결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 많았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방법대로 하니 양쪽이 모두 잘 들렸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울은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사울은 종과 함께 에프라임 산악 지방을 돌아다니고, 살리사 지방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사알림 지방까지 돌아다녔는데 거기에도 없었습니다. 다시 벤야민 지방을 돌아다녔으나 역시 찾지 못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의 시대가 아니었기에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사울은 사무엘을 만났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주면서 사울에게는 새로운 사명이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울에게 중요한 것은 잃어버린 암나귀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사울에게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고, 원수들의 손에게 구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오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율법에 어긋나는 죄가 되는 것은 아닌지 따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죄가 되고 안 되는 것을 따지는 엄격함은 있었지만, 죄인을 이해하고 함께 받아들여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각하는 너그러움이 부족했습니다. 세상을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은 잘하지만 세상은 다양성 안에 모두가 조화를 이루면 살아야 하는 공동체라는 것은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주 인상적인 대답을 해 주셨습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가난한 이들, 죄인들, 병든 이들, 외로운 이들, 굶주린 이들, 마귀 들린 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에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예수님께 해 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배우고, 율법을 가르치는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셨습니다. 굳이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진리입니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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