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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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15 | 조회수13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15일 월요일 [연중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말씀을 듣는 것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말씀을 명심하는 것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을 진심으로 들을 때, 그 사람의 말은 우리 생각에 영향을 주고, 생각이 바뀝니다. 그렇게 되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삶의 방향도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하느님 말씀을 진심으로 듣게 될 때, 우리 안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나만 생각하는 마음이, 나밖에 모르는 마음이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말씀이 우리 생각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고, 우리의 행동은 하느님 말씀이 이루어지는 신비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 삶은 하느님 말씀이 이루어지는 장소, 하느님 말씀이 살아 계시는 장소, 하느님께서 구원하시는 역사가 이루어지는 장소로 바뀝니다. 삶 전체가 살아 있는 성경이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 삶은 언제나 우리를 “헌 가죽 부대”로 남아 있게 만듭니다. 신앙생활이 점점 짐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희생과 용서와 나눔을 실천하여야 하는 상황이 다가오면, 신앙생활 자체가 괴롭게 느껴지게 됩니다. 그리고 믿음은 힘을 점점 잃어가고 결국 하느님을 떠나는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 가지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장 바라시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게 될 때, 말씀은 하느님의 새로운 은총을 언제나 충만히 받아 낼 수 있는 “새 부대”로 우리를 변화시켜 줍니다. 오늘 하루는 하느님 말씀을 듣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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