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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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16 | 조회수17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16일 화요일 [연중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바리사이들은 배가 고파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한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합니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그런데 성경 어디를 찾아보아도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은 것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규정은 없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정하여 놓은 규정입니다. 그들은 마치 “안식일의 주인”이 되어, 그들이 정하여 놓은 규정으로 하느님을 자비가 전혀 없으신 분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을수록, 교회 안에서 중요한 직분을 받을수록 꼭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자신이 결코 “주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음에 등장하는 바리사이들처럼 하느님과 이웃을 더욱 사랑하도록 주어진 법으로 이웃들을 죄인으로, 그리고 하느님을 자비가 전혀 없으신 분으로 전락시키게 됩니다. 제1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을 때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그를 배척하였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바로 이 아이다. 일어나 이 아이에게 기름을 부어라.” 교회에서 받은 모든 직분과 규정, 그리고 교회의 모든 일의 주인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을 성실하게 한 다음에,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루카 17,10)라고 말할 수 있을 뿐입니다. 자신이 주인이 되려는 이들에게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며 오늘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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