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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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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16 조회수372 추천수7 반대(0)

'어처구니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궁궐 추녀마루 끝자락에 있는 흙으로 만든 조각물을 일컫습니다. 자연스럽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는 상황을 뜻합니다. 음식에 간을 맞추는데 소금 대신에 설탕을 넣으면 맛이 이상합니다. 이럴 때를 어처구니없다고 합니다. 강론 준비를 열심히 해서 저장해야 하는데 그만 저장안함을 누르고 말았습니다. 몇 시간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습니다. 이럴 때를 어처구니없다고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는 그래도 봐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시기와 질투 때문에 벌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아담은 하느님과 같아지려는 교만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낙원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카인은 시기와 질투 때문에 아무 잘못 없는 동생 아벨을 죽였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2살 이하의 어린아이들을 죽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습니다.

 

2000년 전에도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이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일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겸손함을 늘 강조하셨습니다. 그것이 타락한 세상을 정화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나병환자, 중풍병자, 손이 오그라든 사람, 세리, 창녀, 죄인들을 만나셨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율법, 신분, 이념, 계층, 성별, 민족의 벽을 허물고 싶어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모두는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선포하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곧바로 나가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우리는 물질, 자본, 성장, 경제, 과학, 풍요, 발전이라는 패러다임에 깊이 빠져있습니다. 끝 모를 욕망의 탑 위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속이고, 폭력도 행사하고, 전쟁까지도 불사합니다. 스스로 지구별을 떠나기로 결정한 호주의 원주민들은 이런 사람들을 돌연변이라고 불렀습니다. 어째서 자연과 하나 되려 하지 않고, 자연을 정복하려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먹을 수 없는 금 덩어리를 얻기 위해서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고, 동료인 이웃들을 도구로 사용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처구니없는 일들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그분은 어둠 속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별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우리는 함께 살기 때문에 법과 규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법과 규정은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 굶주린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법과 규정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의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오셨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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