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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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1-19 | 조회수618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2024년 1월 19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학창 시절에 부러운 친구들이 참 많았습니다. 과연 어떤 친구를 부러워했을까요? 공부 잘하는 친구, 운동 잘하는 친구, 그림 잘 그리는 친구, 노래 잘 부르는 친구, 춤 잘 추는 친구…. 사실 이런 친구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럽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부러웠던 친구는 모발이 얇은 친구입니다. 저의 머리카락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완전한 직모입니다. 별명도 머리카락에 관계되는 것뿐입니다. 돼지털, 빗자루 등입니다. 완전히 뻣뻣한 직모인 머리카락을 넘겨 가르마를 만들 수 없었고, 조금만 길어지면 사정없이 뻗치는 머리카락이었습니다. 그래서 늘 스포츠머리의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저를 싫어했기에, 모발이 가늘어서 자유자재로 머리 스타일을 만드는 친구가 얼마나 부러워했겠습니까? 하지만 요즘 학창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면 “너의 머리카락이 너무 부럽다.” 라며 이야기합니다. 당시의 가는 모발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들 대부분 머리카락이 거의 없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제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리곤 했는데, 이제는 반대로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미장원에 가도 “머리카락 숱도 많고, 모발이 이렇게 튼튼하니 얼마나 좋겠어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이제는 자랑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으로부터 나쁜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했지만, 가장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았다고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만족스럽지 않은 자기 모습도 언젠가는 만족스러워지지 않을까요? 지금의 나를 사랑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로 포기하고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분명히 실망할 삶이 아닌 감사할 삶이 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일을 함께할 제자 열둘을 뽑으십니다. 그들을 뽑으신 이유는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인정할 만한 제자들의 모습이었을까요? 당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대부분이 어부였고, 세리도 있고, 열혈당원도 있습니다. 능력이 많은 유능함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흩어진 것만을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분명히 부족하고 나약함이 가득한 제자들이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후에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교회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그들 중에 유일하게 포기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다 이스카리옷은 스스로 목숨을 끊지요. 자기를 이끌어 줄 주님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포기와 좌절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께서 주시는 희망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기쁘게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자유란 주어진 상황 안에서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장 폴 샤르트르) 사진설명: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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