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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1부 08 ‘거룩한 내맡김’으로 일단 한 발을 하느님의 뜻에 들여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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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은경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19 조회수279 추천수6 반대(0) 신고

pp44-48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1부 거룩한 내맡김 영성
08 ‘거룩한 내맡김’으로
일단 한 발을 하느님의 뜻에 들여놓은 것이다

2009. 12. 21.




하느님께 내맡김으로 내맡긴 삶을 사는 것은
단지 ‘하느님 뜻대로 사는 삶’의 시작일 뿐이다.

그런데 내맡긴 영혼은 아무리 평신도 왕초보라 하더라도,
하느님 중심적인 삶을 살지 못했던 과거의 나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영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하느님께 일생을 봉헌한다고 서품을 받고 서원을 했더라도
하느님의 뜻을 벗어 던지고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성직자, 수도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월등히 높은 차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하느님 앞에 신분은 별 의미가 없다.
하느님 앞에 ‘누가 더 거룩한 사람이냐 아니냐’가 중요할 뿐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거룩한 영혼이다.
한 발을 완전히 하느님의 뜻 안에 담갔기 때문이다.
비록 다른 한 발을 가끔 ‘자기 뜻’에 담근다 하더라도 말이다.

영혼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기 뜻’에 발을 담그는 횟수도 

나날이, 조금씩, 때로는 엄청 줄어들게 된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들에겐
절대로 ‘영적 후퇴’란 있을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오직 ‘영적 진보’만이 있을 뿐이다.
정말 놀랍다!


하느님은 ‘도깨비방망이’가 아니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내맡긴 영혼을
나날이, 조금씩, 때로는 엄청나게 당신께로 이끌어 주신다.
그리고 마침내는 유혹이나 악에도 빠지지 않게 해 주신다.

우리 교회 역사상 영적 진보를 이룬 수많은 성인 성녀의 삶에서
아마 그렇게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이다.

그분들은 인내와 끈기를 잃지 않고
자신의 엄청난 노력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셨지만,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들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을 하느님이 다 해 주신다.

그러하기에 스스로 무엇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겨 자기가 없어졌는데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스스로 할 수 있단 말인가?

또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알아서 다 해 주시는데
왜 무엇을 자기 스스로 한단 말인가?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하느님께서 그 영혼 안에 직접 생각을 떨어뜨려 주시고
계획까지 세워 주시므로
그 영혼은 오로지 그분의 도구로써,
그분의 계획에 따라, 그분의 뜻대로 기쁘게 이끌려 드리기만 하면 된다.


만일,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완전히 100% 다 내맡겼다’는 영혼이
스스로 무엇을 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거짓 중의 최상 거짓이다!
그 사람은 100% 완전히 내맡긴 것이 아니라 99%를 맡긴 것이다.

내가 자꾸 완전히 100%를 내맡기라고 강조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나는 나 자신의 경험과 100% 완전히 내맡긴 다른 이들의 경험을 통해
100% 내맡긴 이들의 내맡긴 후의 삶의 모습을 잘 알고 있다.

언젠가 봉헌 미사로 자신을 내맡기기까지 했던
어떤 사람의 내맡긴 후의 모습은
내맡긴 다른 이들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처음엔 ‘설마설마했다’가 나중에 ‘역시’를 경험한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을 통하여 나에게 아주 좋은 교훈을 주셨다.
그는 완전히 다 내맡겼던 것이 아니었다.
1%도 아니고 2%나 부족했다.


만일
단 1%라도 내 것이, 내 의지가, 내 뜻이 남아 있다면,
하느님의 뜻이 내 안에서 온전히 작용하실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하느님 뜻, 내 뜻!
통회하고, 죄짓고!
온탕, 냉탕!
왔다, 갔다!
악순환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하느님께 완전히 100% 내맡기면
그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한번 내맡겨 보면
내가 하는 말이 참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한번 내맡겨 보시라니까요!”



100% 완전히 내맡긴 영혼들은 외적인 모습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잘생겨지거나 못생겨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편안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내적으로는
‘하느님께 감사함’으로 수시로 뜨거운 눈물의 감사를 올리게 되며,
‘하느님에 대한 앎’을 위해 끊임없이 하느님의 말씀에 접근하게 되고,
그래서 그 영혼의 입에서는
하느님을 향한 ‘감사’와 ‘찬미’가 떠날 날이 없다.

시간이 깊어질수록
하느님을 향한 사랑으로 그 영혼은 불타오르게 된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이끄심에 탄복을 하며
하느님의 신비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 신비 속에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다.
아니, 빠져나오기가 도무지 싫은 것이다.

다 하느님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없이 부족한 인간의 몸으로
이 현세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사는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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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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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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