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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세상의 시선 / 따뜻한 하루[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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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0 조회수223 추천수1 반대(0) 신고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부부가 있었지만, 이 부부는 보통 사람들보다 키가 작고 왜소해,

안쓰럽게 쳐다보는 이들이 있었는데도 시장 한편에서 열심히 장사하며 사는 부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부부에게 아이가 생겼고 부부는 너무도 기뻐하고 감격했지만,

혹시 아이도 본인들처럼 키가 작게 태어날까 봐 무서워, 한편으로는 겁도 났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걱정과는 달리 건강했고 부부에게는 세상에 하나뿐인 보물이었습니다.

더구나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부모는 딸을 데리고 다니는 게,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자 부부는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가급적 피했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는 딸에게 부모의 존재 그 자체가 상처가 될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그렇게 시장 한쪽 편에서 조용히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이 친구들과 함께 놀러와 군것질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딸 친구들에게 자신들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부부는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허둥거리던 부부는 오히려 더 눈에 띄어서 딸 친구들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우리 딸이 친구들 앞에서 이 못난 엄마, 아빠를 얼마나 부끄러워할까?

"엄마! 아빠!"하고 부를까봐, 부부는 딸을 못 본 척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딸은 아주 밝은 얼굴로 "엄마! 아빠!" 부르면서, 부부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한 명씩 소개했고, 딸이 떠난 후 부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작 본인들은 세상의 시선에 부끄러워하며 살았지만, 아이는 엄마, 아빠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부모님 사랑을 담뿍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당신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더 큰 사랑이 찾아오게 됩니다.

서로를 향한 사랑의 크기는 다르지만, 조건 없이 사랑하는 본질은 같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은 양쪽에서 같은 온기의 태양을 느끼기 때문이랍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7)

 

감사합니다. ^^+

 

 

태그 부부,행복,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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