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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1,14-20) / 연중 제3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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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1 조회수185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연중 제3주일이며 하느님의 말씀 주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통하여 말씀과 은총을 가득히 주셨으므로 우리는 서둘러 회개하고 온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오직 한 분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의심하고 멀리하는 이들에게, 온 삶으로 그분을 전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죠. 나를 따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당신과 함께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러 가자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던지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일단, 그 일이 무슨 일이든 곧바로 멈추고 당신을 만나라고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을 따라 당신의 길로 가자고 촉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말입니다.(마태16,24) 그래서 오늘은 '늘 우리를 부르고 계신 예수님.!' 그러한 예수님을 진심으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곧바로 따라가서 회개하고 온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해보겠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온 삶으로 당신을, 당신의 길을 전해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데요. 한해가 반은 지난 것 같은 느낌 말입니다. 물론 저만의 착각으로 여기고 싶습니다. 그러나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지쳐있을 수 도 있겠다 싶은 때도 있는 것은, 너무도 많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들이 주변에 널려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흔들어 대고 있지는 않나 싶다는 것입니다. 바로 '정보의 쓰나미'인데요. 얼마 전 일본에서 있었던 지진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지진 때문에 발생한 해일이 바로 '쓰나미'인데요. 상상을 초월한 물줄기에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갖 것은 정처 없이 떠내려갔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쓰나미라는 말은 큰 움직임 또는 움직임의 원인을 비유적으로 할 때도 흔히 사용한다고 합니다. 제가 '정보의 쓰나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를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너무도 많은 정보, 그것도 한꺼번에 몰려왔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어떤 이는 감당하기조차 힘들어서, 그저 아무 저항 없이 그 엄청난 정보의 거센 물줄기에 휩쓸려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정보는 우리의 생각을 마비시키고, 말을 함부로 하게 하며, 행위까지 조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수많은 정보는 우리 각자의 내면에서 우리의 주체가 되었고, 그렇게 우리를 통제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정보는 연합(정보의 비대칭성)하여 누군가는 영웅이 되게 하고, 누군가를 바보로 만들기까지 합니다. 누군가는 기쁘고 즐거워하게 하고, 누군가를 슬픔에 빠지게 만들기까지 하여, 결국 누군가는 잘살게 되지만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기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서 우리의 주인이 돼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정보가 우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그 수 많은 정보가 우리 각자의 주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니, 이제는 하느님의 말씀까지도, 본성이 없는 챗GPT에 캐묻고 있으니, 말씀도 정보쯤으로 생각하는 정보의 노예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진정으로 사회 전반의 회개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하느님의 일들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각자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말씀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각자 안에서 꿈틀대고 있는 자신을 다시 한번 깨끗이 버리고(교리서 226항 참조.),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 하느님께서 주신 우리 각자의 탈렌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늘 우리를 부르고 계신 당신진심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 각자 안에서 꿈틀대고 있는 자신을 버리고(교리서 226항 참조.), 당신의 길당신의 삶을 전하며 살아가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느님.

저희가, 늘 저희를 부르고 계신 예수님진심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우리 각자 안에서 꿈틀대고 있는 자신을 버리고(교리서 226항 참조.), 그리스도의 길그분의 삶을 전하며 살아가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121/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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