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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회개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이웃의 행복을 위해 멈추지 않고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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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백봉7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1 조회수308 추천수1 반대(0) 신고

 

 

 

 

 

 

 

 

 

 

 

 

2024년 나해 연중 제3주일

 

 

 

<회개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 이웃의 행복을 위해 멈추지 않고 도전한다>

 

 

 

복음: 마르코 1,14-20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라고 선포하십니다. 도대체 ‘복음’은 무엇이고 ‘회개’는 무엇일까요? 

복음은 말 그대로 기쁜 소식입니다. 행복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행복하여지려면 회개라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회개는 이전의 행복에서 새로운 행복으로의 선회를 의미합니다. 

 

 

    그 예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어부들을 첫 제자로 뽑으십니다. 그들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복음을 듣자마자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또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주님을 따릅니다. 

예수님은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라고 하시고,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7)라고 하십니다. 

 

 

    ‘자이언 클라크’는 하반신 없이 태어났습니다. 어머니가 당뇨였고 감옥에서 아이를 배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보육원에 맡겼고 아이는 멸시와 학대, 절망과 우울증에서 커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보육원에서도 자이언을 원하지 않아 열 군데나 옮겨 다녀야 했습니다. 그는 자기 연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그의 삶을 바꿔준 한 권의 책을 만납니다. ‘카일 메이나드’의 『핑계는 없다』(No Excuses)입니다. 카일은 손발이 없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는 그를 매우 엄하게 키웠습니다. 무언가 할 수 없다고 여기면 세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보통 사람이 하는 걸 다 시켰습니다. 카일은 모든 스포츠를 섭렵했고 심지어 격투기 대회에도 출전하였습니다. 레슬링으로 고등학교 4학년 졸업반 때 36승을 기록하고 전국 12등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킬리만자로와 아콩카과와 같은 높은 산을 오르며 손발이 없어도 끈기만 있으면 못 할 일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었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믿은 자이언 클라크는 자신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초등부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둬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레슬링부를 찾아갔습니다. 훌륭한 코치를 만나 생애 첫 승리를 맛보게 됩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실력 차가 너무 컸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등 뒤에 ‘No Excuses’(핑계는 없다)를 새기고 지금까지 하던 운동량의 두 배를 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첫 2년 동안 치른 경기에서 모두 패배했습니다. 그러다 3학년부터 자이언은 다시 승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본래 회개하면 뒤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패배자로 자기 연민에 빠져 자기의 행복만을 위해 살던 삶이 지옥처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박보영 목사가 처음에 길거리 아이들을 데려와 교회에서 키울 때 한 달 정도 지나면 그 아이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박 목사는 그들이 몇 년 동안 갈아입지 않고 입고 있었던 냄새 나는 옷을 입어보라고 합니다. 그들은 토악질하며 옷을 입고는 벗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다시는 이전의 삶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박보영 목사가 회개하고 복음을 믿었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회개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결코 뒤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안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돈 많이 벌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이름을 떨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를 읽고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제자들이 부럽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나를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삶을 살았음을 알았습니다. 참 행복은 나를 행복하게 함이 아니라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함으로써 내가 행복해지는 삶임을 알았습니다. 이웃의 영혼을 구하고 성장시키는 것보다 더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없음을 알고는 바로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복음을 따라나선 이후로는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혼다 그룹 창립자 소이치로 혼다는 “꿈을 가져라. 끊임없이 도전하라. 어떤 일이 있어도 그 꿈을 단념하지 마라.”라고 권합니다. 그 꿈이 세상에 유익한 존재가 되는 것이라면 회개한 사람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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