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느님이 단 한번 말하고 내 안에서 육이 된 그 말을 세상이 깨닫도록 하는 것이다. 즉, 세상에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하느님이 내 안에 넣은 것을 세상에 다시 퍼뜨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삶의 흔적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우리 마음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조화를 이루며, 지난 삶에 만족할 때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내 존재 이유를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하느님이 나에게 선물한 유일의 삶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가 오직 내 안에서 말한 유일의 말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산다. 나는 세상에 내 삶의 흔적을 남길 때 내 의미를 발견한다.” 우리에게는 저마다 특별한 사명이 있다. 우리는 우리만을 위해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마음의 작은 충동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우리의 본래 사명이 무엇인지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기도하며 마음의 충동에 집중하면 당신은 당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금 더 밝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은 이웃을 사랑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일이나, 제3세계에서 벌이는 사업도 될 수 있다. 어쩌면 당신의 사명은 그저 좋은 부모가 되어서 아이를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키우는 단순하고 평범한 일인지도 모른다. 참고한 글 “인생을 이야기 하다” -안젤름 그륀 신부 지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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