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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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23 | 조회수266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23일 화요일 [연중 제3주간 화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혈연관계는 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관계입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내주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먼저 사랑하게 하여 줍니다. 혈연관계보다 앞서는 관계는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삶이 혈연관계와 똑같은 관계를 맺게 하여 준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이의 신앙이 혈연관계 앞에서 무너집니다. 자녀들을 대하는 몇몇 부모들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의 뜻이 그 관계 안에서 절대로 앞설 수 없는 듯 보입니다. 자녀의 행복이 신앙보다 더 앞서고, 자녀의 성적이 하느님의 뜻보다 먼저입니다. 자녀들에게는 하느님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신앙의 길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그런 자녀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합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더 좋은 삶의 환경을 얻을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하느님께 기도할 마음을 가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목표한 대학에 들어가면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그 직장에 취업하게 되면 신앙생활을 할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하여 봅시다, 하느님을 왜 믿어야 하는지. 믿음을 지키고자 때로는 소중한 것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하나도 배우지 않은 자녀가, 과연 자신이 바라는 것을 다 얻은 뒤에 하느님께 돌아올 수 있을까요? 돌아올 수야 있겠지만, 그리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이 예수님과 “형제요 누이”의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듣는 마음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 길은 예수님과 가장 특별한 관계를 맺는 길입니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정말로 믿는다면, 여러분의 자녀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꼭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신앙이 아닐까요?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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