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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경숙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26 조회수171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래전에 사랑하였다.

 

억새풀 흩날리는 들판에 홀로 앉아

 

고고한 난초 꿈을 그리며

 

바람부는 들에는 들꽃이 아름답더라.

 

소박하며 꾸미지않은 순수함이 햇살처럼 고왔다.

 

하얀 억새는 소풀 소풀 날아가고

 

풀숲에 가만히 앉은 나는

 

눈물이 날랑 말랑 

 

눈물은 흐르는데 가슴은 뜨겁고

 

식지않는 젊음은 가슴을 태우고

 

세월아 빨리 가라.

 

늙어져 뜨거움도 열정도 눈물에 마르게

 

삶의 황혼이 붉은 저녁 노을처럼 내려 앉을때

 

내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처연한 그리움은 그때도 그렇게

 

괴롭더라.

 

슬프더라.

 

나그네

 

미안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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