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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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1-27 | 조회수411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1월 27일 토요일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사제 김재덕 베드로)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사제인 저나 여러분이나 우리는 믿음이 약합니다. 우리는 삶 안에서 많은 것으로 말미암아,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처럼 풍랑에 시달립니다. 예수님께서 분명히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믿고 있으면서도, 당장 눈앞에 닥친 어려움 앞에서 우리의 믿음은 한없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예수님을 깨우고 그분께 도움을 청하였던 제자들처럼, 우리도 가장 절망적인 순간마다 예수님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찾으며 부르짖는 우리의 기도를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제1독서에서 나탄은 다윗의 죄를 고발합니다. 그리고 다윗은 나탄 앞에서, 또 그와 함께 계신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소.” 자신의 절대 권력으로 죄를 은폐하려는 마음을 무너뜨리고, 하느님 앞에서 솔직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시인하게 될 때, 하느님의 은총은 다시 우리 안에서 힘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진실함은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첫 발걸음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솔직해지고 진실해질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나약함을 은총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 신비에 대하여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5,20). 그리고 이 말씀은 우리 자신에게도 반드시 이루어질 말씀이기도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예수님께 부르짖는 기도와 죄 앞에서 솔직하게 모든 것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은, 하느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길이며 그분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오늘 말씀이 알려 주는 이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김재덕 베드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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