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비운만큼 채워짐 / 따뜻한 하루[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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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1-31 | 조회수224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19세에 장원급제해 좌우의정을 다 거친 맹사성, 그가 파천 군수로 부임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그가 한 고승과 이야기 나누며 "군수로 지표삼아야 할 신조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고승이 "그건 나쁜 일 하지 않고, 착한 일만 하는 겁니다."하고 담담히 답했습니다. 맹사성은 너무 당연한 답에 화를 냈지만, 고승은 아무 대꾸 없이 찻잔에 차만 따랐습니다. 그러자 잔이 넘치자 더 화난 그는 "뭐 합니까, 차가 넘쳐 바닥 더럽힙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고승은 "바닥 더럽히는 건 알면서, 인품 더럽히는 건 왜 모르십니까?"하고 말했습니다. 이에 부끄러움을 안 군수는 급히 방을 나가려다 출입문 윗부분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고개 숙이면 매사에 부딪히는 법 없지요."하고 고승이 일렀습니다. 맹사성은 그때 깊이 깨달음으로, 황희와 함께 조선 최고로 추앙받는 정승이 되었습니다. 겸손을 배우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면 청렴해지고 겸손해지려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진 것을 뽐내려는 사람들이 더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힘 있는 사람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에 자신보다 약하고 어려운 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요? 성경에도 ‘교만과 겸손’을 비교해 일러줍니다(잠언 29,23).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고 마음이 겸손하면 존경을 받는다.’ 섬김 받으셔도 될 예수님께서도, ‘겸손하게 섬겨라’며 이르십니다(루카 17,10). “이처럼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서는,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다만 주님께서 맡기신,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그렇습니다. 역시 우리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먼저 낮아지려는 모습을 보여 주세요. 그럼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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