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연중 제4주간 목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1|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1-31 조회수394 추천수7 반대(0)

2월의 첫날입니다. 어제 서울대교구에서 사제 인사이동이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교구의 인사이동에 따라서 달라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성당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짧은 것 같았는데 어느덧 5년이 지났습니다. 모건 프리먼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3개의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걱정하는 감옥, 지난 과거에 집착하는 감옥, 변화를 두려워하는 감옥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바꾸십시오. 당신의 삶을 바꾸십시오.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5년 동안 감사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 팬데믹 어려움 중에도 자리를 지키면서 신문을 만들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낯선 뉴욕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함께 해 준 동료 사제들에게 감사합니다. 제가 가는 길에 기꺼이 동행해 준 봉사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매주 미사에 함께 해 준 브루클린 한인 성당 공동체에게 감사합니다. 성지순례를 다닐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5년 동안 무탈하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이동하면 14번째 인사이동입니다. 8년은 보좌신부로, 8년은 본당신부로, 8년은 교구청에, 8년은 해외에 있었습니다. 이제 해외에서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게 주어지는 시간들을 걱정이라는 감옥에, 과거라는 감옥에, 두려움이라는 감옥에 가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변화를 기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으며, 새로운 만남을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다행히 전임 신부님들은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창신부님들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폴로와 나는 주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정해 주신 대로, 여러분을 믿음으로 이끈 일꾼일 따름입니다.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니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나 같은 일을 하여, 저마다 수고한 만큼 자기 삯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전임 신부님들이 씨를 뿌리고, 물을 주었느니, 저는 영적인 거름을 주면서 하느님의 사랑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신념이 있어야 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는 자기 자신의 욕심을 버려야 하고, 복음을 전하는 이는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충실하게 실천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께서는 이제 새로운 곳으로 가는 제게도 같은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 아픈 이들과 함께 하는 것,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것입니다. “주 네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 그분의 길을 걸으며, 또 모세 법에 기록된 대로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