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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 봉헌 축일(축성 생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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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1 조회수470 추천수9 반대(0)

신부님들과 함께 과달루페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루르드와 파티마는 지명입니다. 그런데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지명이 아니라 성모님께서 발현하시면서 디에고 성인에게 나는 과달루페의 성모라고 하셨습니다. 과달루페라는 말은 원주민의 말인데 뱀을 물리친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뱀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동물입니다.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우리를 악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루르드와 파티마의 성모님과 달리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디에고 성인의 틸마(원주민이 입던 망토)성화가 새겨져 있습니다. 성모님의 성화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먼저 성모님의 피부는 원주민의 피부와 같습니다. 성모님의 망토에는 별자리가 새겨져 있는데 1531년 당시의 별자리와 같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드레스는 스페인의 여인들이 입던 드레스라고 합니다. 성모님의 발아래에 천사가 성모님의 망토와 드레스를 잡고 있습니다. 이는 원주민과 스페인 정복자의 화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필마의 수명은 대게는 40년 이내인데 성화가 새겨진 필마는 7년 후면 500년이 되지만 아직도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성모님의 눈을 컴퓨터로 확대해 보면 성모님의 눈에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과학적으로 풀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성모님은 디에고 성인에게 성당을 지어 봉헌하라고 하였습니다. 디에고 성인은 주교님께 성모님의 이야기를 전했지만 주교님은 원주민인 디에고 성인의 말을 믿지 못하였습니다. 성모님은 12월에 장미가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고, 디에고 성인은 그 장미를 틸마에 담아 주교님께 드렸습니다. 주교님은 12월에 그것도 멕시코에서는 볼 수 없는 유럽의 장미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디에고 성인이 그 필마를 펼쳐서 장미를 주교님께 드리는 순간 틸마에는 과달루페 성모님의 성화가 새겨졌다고 합니다. 이후로 과달루페에는 성전이 봉헌되었고, 멕시코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성모님의 발현 이후로 800만명이 넘는 원주민들이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칼과 총으로 선교하려고 했을 때는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는데 성모님의 발현 이후로 많은 원주민들이 스스로 세례를 받으려고 성당을 찾았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스페인의 정복자들에게 발현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주교님이나 사제에게 발현하지 않았습니다. 성모님은 신앙이 깊었던 원주민 디에고 성인에게 발현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책이나 신분이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신앙입니다.

 

오늘 서울대교구에서는 사제서품식이 있습니다. 16명의 부제가 사제서품을 받습니다.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했던 것처럼, 새 사제들의 부모님도 사랑하는 자녀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하였고, 봉헌하였습니다. 새 사제들은 신학교에서 3가지 덕목을 배웠습니다. 첫째는 성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복음을 선포하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기도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새 사제들이 기도를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면 앞으로의 사목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지덕입니다. 사제는 개인의 영성을 전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전해주는 영성을 전하는 것입니다. 사제는 개인의 말을 선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서의 말씀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성경을 늘 가까이 해야 합니다. 시대의 징표를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는 체덕입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하였습니다. 감기에 걸려서 심한 기침을 하는 사람이 감기약을 팔면 사람들은 사지 않습니다. 사제는 늘 자신의 건강을 잘 챙겨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해야 합니다.

 

주님! 오늘 사제서품을 받는 16명의 새 사제들을 축복해 주시고, 주님께 받은 모든 사랑을 이웃을 위해서 기꺼이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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