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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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2-02 | 조회수15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2월 03일 토요일 [연중 제4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께 지혜를 청하는 솔로몬의 모습을 전하여 줍니다. 이 모습은 올바르고 지혜로운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생각하게 합니다. 첫 번째는 ‘섬김’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부여받은 왕권이 개인적 욕심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을 위한 봉사직임을 알고 있습니다. 지혜와 정의로 백성을 다스린다는 것은 곧 백성의 종이 되어 그들을 ‘섬겨야’ 함을(1열왕 12,7 참조) 의미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자신”을 위한 장수나 부나 원수들의 목숨을 바라지 않고, “당신(하느님) 백성”을 위한 지혜를 청합니다. 두 번째는 ‘듣는 마음’입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부족함과 무능함을 겸손하게 고백하며 주님께 듣는 마음을 청합니다. 그는 백성을 다스리는 지혜와 선과 악을 분별하는 능력이 ‘듣는 것’에서 비롯됨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다른 이들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지혜의 원천입니다. 지도자는 하느님의 말씀과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지혜로운 이의 올바른 조언을 겸손하게 새겨 들으며, 고통과 어려움에 놓인 이들의 호소를 잘 들어주어야 합니다. 세계, 국가, 교회 등 크고 작은 모든 모임의 지도자들은 솔로몬처럼 봉사하는 사람으로서 신원 의식과 듣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결정에 사리사욕이 들어가고, 다른 이의 말에 귀를 닫은 독선적인 지도자는 자신이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구성원들을 섬기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아는 선하고 지혜로운 지도자를 보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하여야 하겠습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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