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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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2-05 | 조회수25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고등학교때 있었던 일입니다. 성탄절날 친구들을 데리고 성당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의향을 물어보니 “성당에 가면 예쁜 여자들 오냐?” “그래. 예쁜 여자들 많아.” 그러자 그들은 나의 말을 믿고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미사 시간에도 즐거운 잔치에도 우리들은 들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지나고 그야말로 기쁘고 깊은 밤이 왔습니다. 성당에서 자고 가려 하였는데 성당 봉사자인 우리 또래의 남녀가 한 방에서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놀이중에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를 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그 말이 정말 좋은 것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러하니 우리도 무엇인가를 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가 무엇인지도 모르니 제일 쉽게 불렀던 노래를 부르면서 놀이를 하였습니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라는 노래를 부르며 서로 손을 짝짝 맞추며 노래를 부르다보니 다른 여자들과 남자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우리끼리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들이 노는 모습을 보고 그 중 한 명의 예쁜 여자가 우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그들은 놀이를 멈추고 하나 둘씩 잠이 들었고 우리도 그곳에서 잠을 잤습니다. 이것이 젊은 날 우리들의 성탄절 모습이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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