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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 카톡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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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칠등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5 조회수317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의묵상

 

2월 5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주님은 영영세세, 홀로 찬미 받으소서!

 

1994년 오늘, 이십 대의 아홉 청년은

주님 대전에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렸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서

온 삶을 봉헌하여

오직 주님의 뜻을 살아내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어느새 서른 해,

이제 서로의 얼굴에 주름이 낯설지 않고

반백의 머리가 익숙할 만큼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오늘 이 시간,

저희 곁에서

이끌어주시고 지키시고 보호해주신 주님 은혜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더 성숙한 사제의 삶을 살아가도록

끝까지 함께 해주실 주님의 손길에 저희 전부를 맡깁니다.

 

* * *

 

이른 새벽,

홀로 미사를 봉헌하며

동기 신부님의 이름을 모두 불러 봉헌했습니다.

이미 하늘 가족이 된

강호성 바오로 신부의 이름을 부르며

아주 예리한 아픔이 돋았습니다.

깊고 무거운, 하지만 그저 고마움뿐인 슬픔이었습니다.

 

항암 4차 치료를 받으러 서울로 가는 오늘,

이 진한 추억이 힘이 될 것입니다.

 

참 좋은 동기를 선물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고통을 더 가까이 느끼도록 하겠습니다.

제 작은 아픔이

주님의 통증이 줄어드는 데 소용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의 모든 것이 주님께 영광이기를,

저희의 전부가 주님께 기쁨이기를,

또한 저희의 삶이 교우들께 행복의 길잡이가 되기를,

이 새벽, 꿇어 청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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