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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꽃힌 신부 ★ 제1부 13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4) 돈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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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손분조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06 조회수289 추천수4 반대(0) 신고

 

 

pp62-65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1부 거룩한 내맡김 영성
13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4)
돈이나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진다
2010. 01. 04.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면,
이 세상 ‘재물’이나 ‘돈’에 대한 욕심이 사라진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드려 나는 없어지고
하느님을 온전히 소유하게 되었는데
이 세상 그 무엇이 탐나겠는가?
‘이 세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얻게 되었는데 말이다!

무엇이 부족하거나 설령 전혀 없더라도 항상 ‘충만감’을 느낀다.
 ‘뿌듯한 마음’이다.

오랜 세월 집 없이 전세살이를 하던 사람이
처음 자기 집을 갖게 되었을 때 느끼는 그 뿌듯함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거룩한 뿌듯함’일 것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맡긴 영혼들의 입에선
청원 기도가 사라진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라는 예수님 말씀대로
청하는 사람에게, 찾는 사람에게, 두드리는 사람에게
원하는 모든 것을 다 들어 허락해 주시는 하느님을 잘 알지만,
이 세상 것들에 대해선 전혀 청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하신 하느님을 소유했기 때문이고,
그 영혼이 하느님으로 온통 채워졌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에도 단계가 있다.
하느님 나라 안에도 차원이 있다.

기도에도 단계가 있다.
청원 기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분명히 낮은 단계의 기도이다.

이 세상의 그 무엇을 구하는 청원 기도는 분명 낮은 차원의 기도이다.


더 높은 차원의 기도는 하느님만을 청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느님을 올바로 청하기 위해서는,
하느님 당신이 가장 바라고 계시는 것을
당신께서 직접, 스스로 하시도록 해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하느님을 청한다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헤아려 청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청한다면 그것은 분명 잘못된 처사이다.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을 청하는 것이 다름 아닌,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청원 기도를 바칠 것인가?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아무것도 구하지 않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는다.”
라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1567~1622년)의 말씀대로,
이제 우리의 청원 기도는
‘이 세상 것들’에서 ‘하느님’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오직 하느님만’ 청해야 하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어떤 것도 거절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고통’이든 ‘질병’이든 더 나아가 ‘죽음’이라도 말이다.


만일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다 내맡긴 영혼이
하느님 외의 다른 무엇을 청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그 영혼이 자신을 위해서 청하는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원하시는 바를
당신을 대신하여 그 영혼이 청하도록 이끄시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이루시고자,
하느님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이 그 일의 필요를 느끼게 하신다.

그러하기에 그 영혼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함에 있어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절대 그 일을 거절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분명히 그 일을 자기 스스로 해서는 안 되며,
모든 일을 전적으로 하느님께서 하시게 해야 한다.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한다며
돈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돈도 사람도 모두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면,
이미 그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일’을 할 뿐이다.

또한 그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
‘사람 중의 한 사람’일 뿐이다.

진정 하느님의 사람은
돈과 재물과 명예와 칭찬과 사람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그것들의 원래 주인이신 하느님께 고스란히 다 되돌려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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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고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정말 가능한 것일까요?

 

참으로 가능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사는 것,

즉, <거룩한 내맡김 영성>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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