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개울 건너는 양 떼 / 따뜻한 하루[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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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2-06 | 조회수335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어느 목동이 수백 마리의 양 떼를 몰고 마을 실개천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양 떼를 안전하게 마을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개천을 지나야 했습니다. 먼저 목동이 개천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자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물을 싫어하는 양들은 물 건너는 목동을 보고도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맸습니다. 이때 한 아이가 와 "이 양 떼를 몰고 어떻게 건널 수 있나요?"하고 목동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동이 새끼 양 한 마리를 어깨에 메고는 "생각보단 좀 간단하네."하고 말했습니다. 목동은 둘러맨 새끼 양 한 마리와 함께 성큼성큼 실개천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순간 어미 양이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며, 목동 뒤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수백 마리의 양들이 일제히 물속으로 뛰어들어, 한 마리의 양도 빠짐없이 건너편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온순한 양은 모습과는 달리 두려움도 많고 고집도 세, 제멋대로인 동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새끼에 대한 어미의 보호 본능은 어떠한 장애물과 두려움도 능히 이기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자식 사랑에 대해서 이르십니다(마태 6,31-33).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차려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 모든 걱정들은 모두 다른 민족 사람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따라서 너희는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너희는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엄마 닭은 똥 묻은 달걀을 더럽다고 하지 않고 가슴에 꼭 품습니다. 여느 엄마 닭들처럼 추울까 깨질까 염려하면서, 꼭 품에 끌어안습니다. 자기가 낳은 알이 깨어져 병아리로 부화되는 그 순간까지 품고 있습니다. 그 순한 양도 제 새끼를 잃지 않고자, 실개천의 물속으로 풍덩 뛰어듭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도 세상 걱정에 빠진 당신 자식들을, 끝까지 안아주십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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