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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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2-08 | 조회수281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24년 2월 8일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0세기 초, 덴마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마을마다 순회공연을 하는 유랑 극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곡마단에 불이 난 것입니다. 곡마단의 광대는 분장을 지우지 못한 채 마을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때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광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아무도 광대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이 적으니까, 이제는 별 희한한 방법을 다 동원한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광대는 진짜 불이 났다면서 계속해서 호소했습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광대가 정말로 연기를 그럴싸하게 잘하는데?” 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곡마단은 모두 불타버렸고, 그 불이 번져서 마을까지도 모두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믿음이 부족한 세상입니다. 워낙 거짓이 많아서인지 먼저 의심부터 합니다. 그러나 이런 불신에서 모두를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예수님 시대에 믿음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주님의 놀라운 기적을 보고도 의심하며 불신했습니다. 이런 불신은 자기를 힘들게 합니다. 정확한 답을 위한다는 이유를 말하지만, 우리 인간이 정확한 진리로 나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늘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 의심한다면, 삶 자체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믿는 것도 습관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더욱더 주님 뜻에 집중하면서 그분 안에서 진리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의심과 불신으로 만든 힘든 삶에서 벗어나 기쁨과 행복의 만족스러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대단한 믿음의 여성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한 어머니의 믿음이었습니다.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청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매정한 말씀을 하십니다. 자기 딸을 강아지에 비유하는 예수님을 믿을 수 있을까요? 이 말씀에 심한 모욕과 수치심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예수님의 매정한 말씀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사랑의 딸에게서 마귀가 쫓겨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굳은 믿음을 가졌다고 스스로 말하는 이스라엘 사람은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에도 믿지 못하지만, 믿음이 없는 이방인이라면서 비판을 받던 이방인 여성은 그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굳은 믿음을 보인 것입니다. 믿음은 하느님 때문이라면 모욕적인 수치심도 기쁘게 견디게 합니다. 이런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은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이다. 그러므로 사람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 사진설명: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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