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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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2-09 | 조회수30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2월 9일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이제까지 했던 선택 중에 가장 잘한 것을 제게 꼽으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사제가 된 것을 말합니다. 사제 서품을 받기 전, 신학생 때 다른 길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꽤 시간이 지나 중년의 나이에 들어서는 이 사제의 길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돈, 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학창 시절 때의 친구들을 만나면, 세상일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힘들다면서도 이 세상을 벗어나지 못하니 계속해서 힘들다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자신의 책 ‘맹자’에서 군자삼락, 즉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을 말합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의 왕 노릇은 포함되지 않는다. 부모 형제가 모두 살아 계시고 무탈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고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다. 그리고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 천하의 왕 노릇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저는 이 군자삼락을 거의 가진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지만, 우리 신앙 안에서는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신 것이니 주님 안에서 무탈하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 안에 살지만, 세상 것을 추구하지 않아 그래도 100%는 아니지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사 강론과 강의를 통해 교육하고 있으니 이 역시 큰 즐거움입니다. 계속해서 이 군자삼락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진짜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성공과 권세를 쥐는 것이 즐거움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충실한 삶 안에서만 진짜 행복이 나오게 됩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셨던 행복도 세상의 성공과 권세에 있지 않았습니다. 주님과 어떤 사람이 함께했었는지를 떠올려 보십시오. 당시에 힘을 가지고 있었던 종교 지도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소외되고 힘든 삶을 살고 있었던 병자나 마귀 들린 사람이었습니다. 또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는 세리나 창녀와 같은 죄인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시는 주님을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쳐주실 때,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을 이용해서 말씀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으시지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십니다. 부모가 어린아이에게 보이는 사랑처럼 하십니다.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을 이 귀먹고 말 더듬는 이가 느끼도록 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에파타!”, 곧 “열려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단순히 치유를 위한 말씀이 아닐 것입니다. 그보다는 마음을 열고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있나요? 진정한 행복의 길을 가고 있습니까? ♡오늘의 명언♡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줄 수 있다 (알렉산더 듀마) 사진설명: 예수님께서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못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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