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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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2-09 | 조회수220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02월 09일 금요일 [연중 제5주간 금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전례의 모든 말씀은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라야 함을 전합니다. 제1독서는 이스라엘 왕국이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갈라진 사건을 전하는데, 그 이유는 솔로몬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11,11-13 참조). “듣는 마음”을 청하였던 솔로몬의 마음은 점차 하느님에게서 돌아섰고, 결국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에(11,2; 신명 7,1-4 참조) 귀를 닫았습니다. “너에게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낯선 신을 경배해서는 안 된다.”(화답송)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듣지 않은 결과로 이스라엘은 두 왕국으로 갈라졌습니다. 복음은 귀먹은 이를 낫게 하시려고 온 정성을 다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한마디 말씀으로 고쳐 주시지 않고, 일련의 행위를 통해서 치유하십니다. 그를 군중에서 따로 데리고 나가시고,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으시며, 손에 침을 발라 혀에 대시고, 하늘을 향하여 한숨을 내쉬시며, “에파타!”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행위가 끝났을 때 비로소 병자의 입과 귀가 열립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서를 통해서, 교회 문헌과 가르침을 통해서, 전례와 기도를 통해서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사건을 통해서, 우리 안의 양심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믿음이 부족한 우리는 그 말씀을 온전하게 듣지 못합니다. 우리의 닫힌 귀를 열어 주시려고 다양한 방식과 여러 행위로 애쓰시는 주님을 믿으며, 마음을 열어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도록 합시다.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당신 아드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복음 환호송).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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