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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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0 조회수415 추천수7 반대(0) 신고

 

2024년 2월 10일 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늘은 음력 1월 1일로,

조상님을 기억하면서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나누는

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설입니다.

어떤 분은 “또 한 살 더 먹는구나.”

라면서 슬퍼할지 모르겠지만,

그 모두를 뛰어넘어서 또 새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더불어

나를 이 세상에 존재케 해주신 조상님들께

감사드릴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인 오늘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덕담을 나누는데, 과연 주님께서는

어떤 덕담을 우리에게 전해주실까요?

책을 읽다가 미국에서 15년 동안

인류학을 가르친 어느 대학교수의

인상 깊은 체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대학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는 요즘의

대학생들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발표도 거의 하지 않고,

책도 미리 읽어오지 않고,

교수를 만나러 오지도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학창 시절과 다른 학생들의

이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수 생활을 한 지 7년 만에

맞이하는 안식년에 할 획기적인

결심을 세웁니다.

다시 대학생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된 교수님’은 1년 동안

기숙사에 살면서 강의를 듣고

과외활동하는 등 여느 대학생들과

똑같이 지냈습니다. 어떠했을까요?

교수 때는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제대로 안 해 온다고 생각했는데,

학생 입장이 되어 보니 여러 과목에서

동시에 내주는 자료를 다 읽을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학생들은 시간 관리를 하느라

사투를 벌이고 있음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진짜 알게 되면

더는 그를 증오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문제는 진짜

알지 못하면서 퍼붓는

혐오의 말과 행동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 혐오와 대립과

갈등으로 가득 찬 것이 아닐까요?

앞선 교수처럼 역할을 바꿔서 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처지를 바꿔서

생각하는 데 초점을 맞춰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상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될 것이고,

이런 헤아림에서부터

사랑이 울려 퍼지는 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나’부터였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복음을 통해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라는덕담을

전해주십니다. 어떤 준비이겠습니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준비입니다.

그 준비는 바로 사랑의

실천에만 있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함께

살 수 있는 사랑을 해야지만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을 세상에 펼칠 수 있어야만

했습니다. 올해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사랑하는 ‘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면 어떨까요?

♡오늘의 명언♡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데릭 시버스)

사진설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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