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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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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2 조회수300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24년 2월 12일

연중 제6주간 월요일

313년 로마 제국이 종교 자유를

허락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성직자들에게

병역 면제, 세금 면제 등을 베풀었습니다.

그 결과 교회의 재산은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종말을 걱정한 부자들은 유산 대부분을

교회에 기부했고, 가난한 사람도 죽을 때

구원을 위해 교회에 전 재산을 기부한다는

유언을 남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재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주어졌지만 이를 통해

교회의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심각한 세속화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 발 빠른 사람은 자기 자녀를

성직자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성직매매를 통해서입니다.

당시의 교회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헌금을 받아 부자가 된 주교들은

가마를 타고 화려한 옷을 입으며

호화스럽고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

그들이 벌인 잔치는 로마 제국 황제의

잔치들보다 더 성대했다.”

종교 자유는 분명 감사할 일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종교는 부패했고,

하느님의 뜻과 정반대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길은 편하고 쉬운 세속화에서

찾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런 세속화 안에서 하느님의 자리는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사랑의 하느님은

그런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과 논쟁하면서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 놀라운 기적을 보고서 믿겠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일은 믿음을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은 세상의 기준을

통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들은

절대로 사소한 것이 아닙니다.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마귀를 쫓아내신 것,

빵의 기적 등을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길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자기들 앞에서 직접 표징을

행하라고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태도이며 꼬투리를

잡으려는 시도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세상의 눈으로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과거 종교의

자유로 세속화가 이루어지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더 멀어졌던 것처럼,

세상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불신의 마음이

하느님과 절대로 함께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기준만을

내세우면서 말하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믿음은 세상 것에 기준을 내세울 때

절대로 생기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기준을 맞출 때

비로소 믿음이 생기고 계속된 하느님의

놀라운 표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들은 평생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죽을 때까지

죽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세네카)

사진설명: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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