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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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2-17 | 조회수23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2024년 2월 17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재작년에 코 수술을 받았습니다. 콧속에 혹이 나서 냄새를 맡지 못했고 또 숨을 쉬기도 힘든 상태였습니다. 수술 후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코안을 꽉 막고 있는 솜으로 인해 답답해서 어떻게 할지 모를 정도가 되었고, 순간순간 찾아오는 통증에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선택은 계속 누워만 있었습니다. 자다 깨다 만 반복하며 하루 종일 누워 있었습니다. 저를 아는 분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저임을 잘 아실 것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꾸물거리는 것을 제일 싫어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행동하는 것이 저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해서 있는 이틀 동안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현대 간호학의 창시자인 ‘나이팅게일’은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를 ‘걷는 것’이라고 구분합니다. 환자는 걷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은 걷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두 다리를 걷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중단한 사람도 환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없다고, 또 돈이 없다면서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고 있다면 지금 아픈 것이라고 하십니다. 저도 경험해 보니 아프면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픔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에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아프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 평소에 운동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지요. 그렇다면 정신의 건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정적 감정을 몰아내고 긍정과 희망의 감정이 가득할 때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강림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시지요.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많습니다. 육체의 건강을 위해 의사가 필요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정신의 건강을 위해 의사가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특히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이 세상 안에서 욕심과 이기심이 만연하면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걷지 못하고 시련과 고통 속에서 포기와 좌절을 반복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주님의 메시지가 더 큰 힘이 됩니다. 걷지 못하고 자리에 멈춘 사람을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분명히 밝히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따르는 주님의 메시지는 모두 희망적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올바로 따르는 이는 이 희망 안에서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절망 안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걷지 못할 때, 얼른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한 줄기 ‘빛’입니다. ♡오늘의 명언♡ 약간의 과학은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그러나 더 많은 과학은 그를 하느님께 다시 들어가게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 사진설명: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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