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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1,12-15) / 사순 제1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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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18 조회수119 추천수1 반대(0) 신고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지극히 자비하신 주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의 잘못을 참아 주시며, 주님의 계약을 세대마다 새롭게 하십니다. 주님께서 마련하여 주신 이 사순 시기에, 우리 모두 마음을 기울여 주님의 말씀을 듣고 사탄의 유혹을 이겨 내며 참된 회개로 나아가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사탄의 유혹을 이겨 내시지요. 그것도 광야의 사십일을 지내시면서 말이지요.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오직 아버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죄를 이겨 내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히브4,15) 예수님, 그런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그리고 광야의 예수님 신비와 결합(교리서 540)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또 한 번의 신앙 체험을 했는데요. 역시,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희망일 수밖에 없다는 깨달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신앙적으로 지칠 만하면 어느새 나타나셔서 그 방향을 제시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요즘, 기도와 성찰, 그리고 몇 가지 봉사활동을 그저 기계적으로만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들 때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더러는 의심하(마태28,17)며 신앙생활을 하던 차에, 그리스도께서는 저를 천호성지로 이끌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 계신 집안 조상 어른의 묘지를 보고, 도저히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성 한재권 요셉의 묘”. 그렇습니다, 저희 조상 어르신께서 순교 성인이 되시어, 이렇게 누워계신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한씨 가문(한씨는 여러 설이 있으나, 청주 한씨 하나의 본만이 계승되고 있는 단일 성씨이며, 아직도 동성 동본 결혼이 불가한 모두가 한 가족.)의 그 수많은 소위 유명 인사의 묘지를 다녀 보았지만, 성인께서는 그렇게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아 거창하게 꾸며진 묘지에 누워계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지켜내기 위해, 갖은 강요로 인한 변민 그리고 극심한 고통을 이겨 내고 받아낸 순교의 묘지에 누워 계신다는 것입니다. 광야의 예수님 신비와 정확하게 결합한 분이었다는 것입니다.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셨으죄는 짓지 않으신"(히브4,15) 예수님의 신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삶을 사셨다는 것입니다. 한씨 가문에는 사람 중심의 족보가 수십 권이 있습니다. 솔직히 그 안에 있는 하느님 중심, 그리스도 중심의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되는지 너무도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그 옛날 박해 때, 돌아가신 가문의 모든 그리스도인들, 비록 성인 성녀는 되지 못하셨으나, 믿음을 증거하려고 노력했던 집안사람들도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궁금증이 신앙생활의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기도해 보면서, 성 한재권 요셉 외에 한씨 집안의 순교자를 소개해 드립니다. 한이형 라우렌시오 성인, 한영이 막달레나 성녀, 한아기 바르바나 성녀, 한정흠 스타니슬라오 복자, 한덕운 토마스 복자, 한신애 아가타 복녀 이상 일곱 분입니다. 한씨 집안의 성인 성녀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이렇듯, 예수님께서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히브4,15)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 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늘, 당신 광야의 신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저희가, 모든 면에서 저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히브4,15)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 보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 예수님 광야의 신비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218/ 서울대교구 광장동 성당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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