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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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2-18 | 조회수14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2024년 02월 19일 월요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은 최후의 심판 장면을 들려주는데,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준을 알려 줍니다. 심판관은 심판받는 이들이 살면서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성취하였는지, 얼마나 노력하며 살았는지는 물어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무엇을 믿었는지 그들의 신앙과 종파도 묻지 않고, 그들이 어떻게 기도와 예배를 드렸는지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심판의 기준은 바로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베푼 사랑과 자비’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베푼 모든 사랑과 자비가 곧 당신께 베푼 것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가장 작은 이들과 당신을 동일시하십니다. 이러한 동일시는 그리스도께서 가장 작은 이들에게 얼마나 특별한 사랑과 연민을 가지고 계셨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이 본문은 교회가 누구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돌보아야 하는지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교회의 가르침은 이처럼 가난한 이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을 둡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초세기부터 가난한 이들, 병자들, 감옥에 갇힌 이들과 같이 가장 비천하고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그리스도로 여기고 그들에게 애덕을 실천하였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여 드리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자비를 입지 못한 그들이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위로를 받을 때 주님께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기뻐하실 것입니다. 당신께서 거저 주시는 사랑이 우리를 통하여 드러나는 것이고, 그만큼 하느님 나라가 실현되는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가난한 이들과 마주칠 때, 피하지 말고 그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면 좋겠습니다. 이때야말로 주님께 선물을 드리고 사랑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입니다.
(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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