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철학자이자 국문학자인 아빠와 아나운서인 딸의 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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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2-23 | 조회수104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어느 국문학자이자 철학자인 아빠와 아나운서인 딸이 음식점에 들어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물이 나오지 않길래 저 멀리에 있는 정수기를 보니 “물은 셀프요.”라고 쓰여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딸에게 “물이 셀프니?” 하고 물으니 딸은 “아니에요. 물은 워터(water)에요. 아빠는 그것도 모르세요.” 그러자 철학자이자 국문학자인 아빠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 “넌 아나운서이니까 그대로 읽어야지. 셀프란 철학 대상의 세계와 구별된 인식이야. 행위의 주체이며, 체험 내용이 변화해도 동일성을 지속하는 것이지.” 딸은 이 말을 새겨 듣고 셀프를 워터라고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이성적인 목소리와 생김새도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그런데 호소력 짙은 것도 생각해야 하는지는 한쪽에 치우칠것 같아 고려 대상인지 궁금합니다.
자기 직업이나 배운 것이 전부다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상황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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