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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경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 사순 제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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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24-02-26 조회수201 추천수3 반대(0) 신고

 

오늘 복음은 복음에도 있지만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 세상의 유익한 책에도 이와 같은 내용은 차고도 넘칩니다. 동양 고전에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오늘 같은 복음이 다른 곳에 그대로 있다고 한다고 했을 때 물리적인 모습은 같지만 그게 같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말장난 같지만 말장난이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세상 책에 기록이 됐을 때는 그냥 하나의 인생의 교훈과 훌륭한 가르침이라고 보는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면 그건 하느님 말씀이고 보이지 않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보이지 않는 힘이 있을까요?

 

그건 굳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만한 힘이 있고 기운이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에 좋은 말씀 마치 인생의 교훈과도 같은 그런 말씀을 보게 됐을 때 이건 예수님이 말씀하셨기에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그냥 읽고 넘어간다면 그 말씀은 골수에 새겨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읽으면서 그냥 좋은 말씀이다라는 수준을 벗어나 쉽지는 않지만 종국에는 반드시 지키는 날이 와야 한다는 그런 심정으로 반복해 읽어야 할 것입니다. 낙수에 바위가 구멍이 나듯이 말입니다. 이와 같이 되는 게 말씀이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우리의 영혼에 녹아서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건 한두 번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지만 학생들을 오랜 세월 지도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영어를 지도할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한글로 표현하겠습니다. 사실 이 말은 중3 때 영어 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수많는 반복과 연습이 영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학생 때는 이게 조금밖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확실한 진리입니다.

 

저 역시도 요즘 경험하는 게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인지라 흔히들 세상에서는 죄도 아닌 것이지만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죄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가 있을 때 말씀이 생각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그 말씀이 그 죄를 범하려고 하는 상황을 접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게 사실 쉽지는 않는데 얼마나 지겹도록 성경을 봤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개신교 성경인 복음과 우리 성경 복음은 표현과 번역이 조금 달라서 그렇지 내용은 같습니다. 30년을 성경을 보았으면 얼마나 반복해서 봤겠습니까? 그래도 아직 성경 말씀이 온전히 골수에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읽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는 그러더군요. 성경은 읽으면 좋지만 그냥 사랑하고 선행하면서 살면 되지 않느냐고요.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보고 읽는 이유는 그저 성경적인 지식을 얻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계명을 지키려고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하느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하느님은 대자대비하시다고 아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그건 하느님의 본성이지 하느님의 본성을 아는 것과 하느님의 마음을 아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아는 것은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은 마치 하느님의 얼굴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전화 통화로 그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지만 가장 더 중요한 것은 그 여자의 말과 함께 얼굴을 보면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표정보다 더 정확하게 마음을 알 수가 있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얼굴입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성경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얼굴을 자꾸 끊임없이 봐야 우리도 하느님의 얼굴을 닮을 수 있을 겁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인간으로 빚어셨지만 우리는 이 세상에서 우리 몸속에 있는 우리의 영혼을 하느님의 신성으로 변화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을 성경을 통해 일러주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변화가 되는 과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신앙생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될 것입니다. 그런 수많은 시행착오가 언젠가는 우리가 하느님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그게 완성되는 날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것이 그저 말씀이 아니라 행동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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