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의 정[情] 참으로 영원할 것 같고 무한할 것같은 착각속에 어이없게도 지내고 보면 찰나인 것을 모르고 꽃길같은 아름다운 행복을 꿈꾸며 우리는 부부라는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 얼마전 병문안을 드려야할 곳이 있어, 모 병원 남자 6인 입원실을 찾았다. 암 환자 병동이었는데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는 대부분이 환자의 아내였다. 옆방의 여자 병실을 일부러 누구를 찾는 것처럼 찾아들어 눈여겨 살펴보았다. 거기에는 환자를 간호하는 보호자 대부분이 할머니를 간호하는 할아버지가 아니면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이었다. 늙고 병들면 자식도 다 무용지물, 곁에 있어줄 존재는 오로지 아내와 남편뿐이라는 사실을 깊이 느꼈다. 간혹 성격차이라는 이유로 아니면 생활고나 과거를 들먹이며 부부관계를 가볍게 청산하는 부부도 있지만... 님들 이여! 너무 서두루지 마시라. 우리는 언젠가는 갈라져야 하는 운명이며 다만 신께서 때를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 젊음은 찰나일 뿐 결국에 남는 것은 늙어 병든 육신만 남아 고독한 인생여정이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때는 잘 나가던 권력자나 대기업가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권력의 뒤안길에서 그들이 지금 누구에게 위로받고 있겠는가? 종국에는 아내와 남편 뿐일 것이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천하를 호령하던 이들도 종국에 곁에 있어 줄 사람은 아내와 남편 뿐이다. 오늘 저녁에는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했노라! 고생했노라! 희미한 조명아래 손을 가볍게 잡으며 더 늦기전에 한번 해볼 일이다. 혹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한 잔의 술의 힘을 빌려서라도 말이다. 주마등 같은 지난 세월에 부부의 두눈은 말없이 촉촉해질 것이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 간에도 같이 있을때는 잘 모르다가 반쪽이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심히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늙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여생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부부.. 곁에 있어도 그리운게 부부..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컵에 입을 대고 마셔도 괜찮은 부부.. 한 침상에 눕고, 한 상에 마주 앉고, 몸을 섞고, 마음도 섞는 부부.. 둘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부부 ...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 게 부부..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젊은이는 아련하게 고독하고, 늙은이는 서글프게 고독하다. 부자는 채워져서 고독하고, 가난한 이는 빈자리 때문에 고독하다. 젊은이는 가진 것을 가지고 울고, 노인은 잃은 것 때문에 운다. 청년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에 떨고 노년에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면서 떤다. 젊은이는 같이 있어 싸우다가 울고, 늙은이는 혼자 된 것이 억울해서 운다. 사실, 사람이 사랑의 대상을 잃었을때보다 더 애련한 일은 없다. 그것이 부부일 때 더욱 그리하리라. 젊은 시엔 사랑하기 위해 살고,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 사랑한다. "아내란 ... 청년에게 연인이고, 중년에게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사다" 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도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 서로 사랑하는 부부가 되고 행복하세요. 夫 婦 夫婦 ... 남편 글자가 먼저라고 높아서 먼저가 아닙니다. 건장한 남편이 힘든 일 먼저 하라고 사내 夫자가 먼저일 뿐, 높은 자리라고 생각을 했다간 큰 코 다친다는 것... 이제 모르는 사람 없을 겁니다. "사랑하며 살아도, 남은 세월은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옮겨온 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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