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만나라 "너 자신을 만나라" 이것은 내적 자아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옛 수도승들은 하느님과 만나기 위해서 먼저 자기 자신과 만나고 자기 자신을 인식해야 했다. "하느님을 알려면 먼저 너 자신과 사귀어라." 자기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인 소망과 동경 자신의 억압된 욕구를 하느님에게 투사하게 된다. 그러고는 자기 자신의 왜곡된 이미지에 매달리느라 진정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다. 우리는 자신을 인식함으로써 환상에서 해방된다. 그리하여 명료하고 얽매이지 않은 시선으로 전혀 다른 현실을 볼 수 있다. 그러면 하느님은 더 이상 막연한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의 맞은편에 실제 모습으로 나타나신다. 옛 가르침에 의하면, 성직자의 길은 무엇보다도 영혼의 열정을 올바르게 다루고 격정적인 감정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내면의 자유로운 상태에 이르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허용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항상 감정 안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힘이 내면의 삶을 위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감정, 즉 열정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에 너그러워질 수 있을 때에만, 삶은 흐를 수 있다.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호흡'이기도 하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머리, 가슴, 배, 오성, 감정 그리고 생명력을 결합하는 통합적인 구조를 가지게 되고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는 길을 깨닫게 된다. 받아들이기, 벗어나기, 하나되기, 다시 되기, 이것이 우리가 숨을 쉬면서 언제나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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