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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실천적 삶에서 굳건한 믿음이 / 사순 제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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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15 조회수128 추천수2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실천적 삶에서 굳건한 믿음이 / 사순 제4주간 금요일(요한 7,1-2.10.25-30)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젊은 시절 러시아의 반정부 비밀 결사대에 참여했다 해서 사형 선고 받았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시베리아 감옥서 수형 생활을 하였다. 그곳서 읽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단 성경뿐이었다. 그는 거기서 성경을 여러 번 탐독했는데, 그러던 중 하느님 현존을 느꼈다. 그래서 무신론자였던 그의 삶이 바뀌었다나. 그가 발표한 그 유명한 죄와 벌, 이렇게 하느님을 새롭게 조명 후 발표한 문학세계의 모습이다.


다음은 갓 천주교 신자 된 이와 신자가 아닌 친구와의 대화다. “그래, 자네 그리스도 신자가 되었다지?” “그렇다네.” “그럼 그리스도에 관해 꽤 알겠군. 어디 좀 들어 보세. 그분은 어디에서 태어났나?” “모르겠는 걸.” “죽을 때는 나인 몇 살이었지?” “모르겠네.” “설교는 몇 차례나?” “몰라.” “아니, 신자 되었다며, 정작 그분 아는 게 하나도 없잖아!” 그러자 그가 말했다.

 

자네 말 맞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그분 아는 게 너무 없어 부끄럽구먼. 그렇지만 이 정도는 알지. 3년 전, 난 주정뱅이요, 빚만 지고 있었어. 가정은 산산조각이 되어 가고 있었지.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오는 걸 무서워하고 있었던 걸세. 그러나 이젠 난 술 끊었고, 빚도 다 갚았다네. 이제 우리 집은 화목한 가정이네. 저녁마다 아이들은 내가 돌아오기를 목이 빠지라 기다리고 있거든. 이게 모두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주신 걸세. 이만큼만 난 그분을 알고 있다네!”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주민들 가운데 몇 사람이 저분이 그리스도이신가?’하고 의심하면서 말하는 이들에게 큰 소리로 이르셨다.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과 직접 맞서시며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공개적으로 밝히셨다.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어디에서 오셨는지를 겉모습만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성경에서 안다는 것은 깊은 인격적 만남을 의미할 수도. 우리가 예수님 따르려면 먼저 그분을 제대로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을 본받아 투신하는 선택이 따라야만 할 게다. 그분을 제대로 알면서 온전히 따르려는 것은 올바른 신앙에 이르기 위한 필수이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알까? 어떻게 그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을 깊이 깨달을 수 있을지? 이런 앎은 바로 성경을 읽고 깊이 묵상하는 데서 나온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면 하느님을 모르는 것이란다. 그렇다면 나름나름 시간을 만들어 성경을 읽어보면 마음이 다소 위안이다. 묵상으로 그분을 알게 되면 마음의 눈 열리리라. 진정한 앎은 굳은 믿음을 준다. 이 믿음은 사랑실천으로 완성된다. 아는 만큼 믿고, 믿는 만큼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에.

 

알기에 내가 달라지는 것, 그것이 참 안다는 메시지이다. 사실 예수님 잘 안다는 것은 사랑 실천으로 여겨진다. 그분 앎은 머릿속에 많이 쌓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과 깊은 신뢰와 일치를 이루는 거다. 그렇게 예수님을 알면 가치관이 바뀌고 그분 땜에 삶이 충만해지리라. 굳건한 믿음은 실천적 사랑으로 달성되리라.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예수님 그분을 잘 알고 있을까? 행동하는 양심, 그게 실천하는 믿음이리라. 이게 성경의 시작과 끝이요, 신앙인의 삶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도스토예프스키,죄와 벌,행동하는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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