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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요한12,20-33) / 사순 제5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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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택규엘리사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17 조회수43 추천수0 반대(0) 신고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성자께서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세우시고자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우리는 온갖 시련을 겪으시면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성자의 수난과 죽음에 참여하여, 하느님 나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렇게 농부이신 아버지(요한15,1) 하느님의 유일한 밀알이 되셨고, 그 씨앗은 죽음을 선택하시어 나무로 다시 태어나게 되시지요. 결국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붙어있는 가지에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시고 너무도 영광스럽게 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의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을 진정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요한 15,4),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참포도나무에 잘 붙어 계시는지요? 그렇게 그 나무에서 나오는 양분을 받아먹으며 열매를 맺고 있는 그런 가지로 살고 계시는지요? 사순시기를 지내면서, 결국 그리스도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말씀 하나라도 잘 듣고 깨달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본다는 것입니다.

바지 사장이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지난 27일 개봉한 데드맨(Dead Man)이라는 영화 이야기인데요.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간 한 주인공(만재역 조진웅)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는, 이른바 바지 사장이라는 말도 안 되는 불법 시스템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고통과 고난의 삶을 그린 영화인데요. 아시겠지만, 바지 사장이란 회사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명의만을 빌려주고 실제는 운영자가 아닌 사장을 말한다고 합니다. 명의만 대표이사등기되어 있을 뿐 회사나 사업체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실제 운영 실태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것이죠. 하지만 법은 냉정합니다. 대표이사로 등기 되어있는 제3에 대해서는 법률적 책임을 부담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죠. 그렇게 주인공은 1000억원을 황령한 회사의 대표가 되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기사를 뉴스에서 접하게 되며, 영문도 모른체 괴한들에게 납치되어 진짜로 죽은 사람이 되기 위해 중국의 사설 감옥으로 가게 되죠. 그리고 그곳에서 살았지만 죽은 데드맨이 되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이후의 스토리가, 등장인물들과 더불어 더욱더 많은 영화적인 흥미와 사회적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고 말입니다. 그리스도께 붙어있지 못한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떠난 삶이란 지옥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그분께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신을 믿고, 당신의 신비에 참여하며, 당신의 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킨다면, 구세주께서 몸소 우리 안에서 당신의 아버지와 당신의 형제들, 곧 우리 아버지와 우리 형제들을 사랑하러 오신다는 것(교리서 2074)을 깨닫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이신 아버지 하느님.

저희가,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신비에 참여하며, 그분의 계명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저희가, 예수님의 계명을 지킨다면, 구세주께서 몸소 저희 안에서 당신의 아버지와 당신의 형제들, 곧 우리 아버지와 우리 형제들을 사랑하러 오신다는 것(교리서 2074)을 깨닫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317/ 서울대교구 광장동성당 한택규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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