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 요셉 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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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03-19 | 조회수154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성 요셉 축일] 오늘의 묵상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교회의 수호자이며 우리 모두의 아버지인 요셉 성인은 예기하지 못한 사건과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이 지녀야 할 자세를 모범적으로 알려 줍니다. 먼저, 의로움입니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약혼’은, 함께 살지는 않더라도 이미 부부와 같은 신원을 가진 상태가 됨을 뜻하였습니다. 이 경우 여성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가지면 율법에 따라 처벌(투석형)되었습니다. (신명 22,21 참조). 요셉은 마리아를 배려해서 조용히 ‘파혼’하는 것으로 피의 복수를 면하게 하여 주려 합니다. 그러나 꿈에서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되자, 곧바로 자신의 계획을 거두고 하느님의 뜻을 따릅니다. 요셉에게 ‘의로움’(정의)은 법의 준수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따름으로써 구현되는 덕목이었던 것입니다. 둘째로, 신앙입니다. 이러한 의로움은 언제나 ‘믿음’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제2독서는 아브라함의 모범을 통하여 요셉과 아브라함의 공통점을 부각시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실천한 이들이었고, 하느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의로움(정의)의 구현은 믿음(신앙)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실천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합니다. 한마디 저항이나 이의 제기 없이 하느님의 뜻을 그대로, 묵묵히 실천합니다. 요셉의 생애는 결코 힘없는 공허도 의미 없는 희생도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성실히 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빛날 수 있음을 보여 준 진정한 존엄의 삶이었습니다. (김혜윤 베아트릭스 수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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