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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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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22 조회수23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24년 3월 22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어느 자매님한테서 들은 말입니다.

“신부님, 저는 사는 게 재미없어요.

매일 매일 똑같은 삶의 반복이에요.

지루하고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중년의 나이를 넘기면서 이런 말씀

하시는 분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지루함과

무기력함이 과연 나이 탓일까요?

오히려 삶의 태도에서

올 때가 많습니다.

어떤 회합에서

“그거 내가 다 해봤는데 소용없어요.”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소용없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새롭지 않은 것이고,

현재의 삶을 과거의 방식대로만

살려고 하기에 지루할 뿐입니다.

어떻게 삶을 대하는가가 중요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게 “그렇게 책 많이 읽으면

지루하지 않으세요?”라고 물으십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에는 책 읽는 것을

지루하게 여겼고 또 재미없어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재미있습니다.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비로소 깨달은 것입니다.

주님을 받아들이는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신앙 생활하는 것이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과거의 한 체험을 계속

가지고 계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닌,

너무 재미있고 신날 것이라며 미래를

바라보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이 먹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이지만,

삶의 태도를 바꿔서 멋지게 사는 것은

언제든지 내가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엄하게도 주님께 돌을 던지려는

유다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분명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지만,

그들은 그 일들은 보려고 하지 않고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삶의 태도를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죄인으로만 만들고 있고,

심지어 하느님마저도 죄인으로

만드는 어리석음 안에 머뭅니다.

크고 전능하신 주님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작고 부족한 나의 머릿속에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 때,

일상 안에서 멋지고 신나는 삶을

살아가면서 주님과 함께하는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당시의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합니다.

거부하는 몸짓이었고,

죽이려는 적의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직접 모범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으로 주님을 잡아야 합니다.

이런 믿음을 통해서만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재미없는 삶이 아닌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살다 보면 우리의 삶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그것을 피하고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사진설명: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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