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난 봄이 되면 무섭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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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대군 | 작성일2024-03-22 | 조회수8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난 봄이 되면 무섭다. 곧 무더운 여름이 오면 옷이 가벼워 져야 하기에. 도움 같이 솟은 나의 가슴은 더 뽐내려고도 하겠지만 이 나온 배는 어찌하랴.
난 봄이 되면 무섭다. 언젠가는 너는 나를 보며 웃겠지. 봄아 봄아 물오른 봄아 너는 행복하겠지
포도 밭을 돌봄에 그을려 버린 가무잡잡한 피부가 자랑스럽다. 그런데 한숨만 나온다. 누가 날 어여삐 봐주리.
아, 봄은 스프링 개구리 땅에서 놀라 뛰쳐나오듯이 네가 움츠렸다가 날 차버리듯이 삼라만상이 그런 너를 반갑게 맞아주리.
이미 나는 여름날로 돌진하고파 잎 속에 숨어있다가 나타난 부끄러워하지 않는 무화과 뾰족히 나를 내다보는 그런 여름이 차라리 낫겠어요.
나의 봄날은 고양이 햇볕에 졸듯이 고향의 햇볕과 지구가 날 잡아당기니 나도 고개를 숙여요. 졸립다.
봄 내음의 향수. 고향의 봄날이 날 반겨주지 않으리
엄마의 품속에서 졸다깨니 봄 날의 청춘은 벌써 지났나? 낯 설은 청춘이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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