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 사랑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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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24-03-23 | 조회수111 | 추천수1 | 반대(0) 신고 |
주님 사랑이 우리를 부르십니다. ‘늘 사랑으로 초대해 주시는 주님의 부르심은 언제 시작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것은 아마 세례성사를 통하여 그분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성당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했던 저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하고 싶은 일들과 지향하는 목표가 생기자 그 울타리의 따뜻했던 기억을 한쪽으로 밀쳐놓고 저 자신을 정당화화면서 제가 원하는 일과만 쫓아가기에 급급했던 적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길에만 흥미와 재미를 느껴, 활동하면서 공허함에 흔들리고 걸려 넘어져 갈 길을 잃고 주저앉을 때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다시 돌아가려는 용기가 없어 쉽게 타인을 원망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따져 물으며 그분을 등지고 살 때도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대중음악 가수의 길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연습하며 노력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 사람에게 크게 실망하여, 지우지 못할 상처와 아픔으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을 거예요.” 라고 주님께 원망어린 마음으로 말씀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미움으로 가득 차 있던 저는 사람과 단절되는 마음의 병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착한 목자이신 주님은 늘 저를 다시 찾아 주셨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목표에 이르지 못해 실망해서 포기하려고 할 때 그분은 주변의 선한 사람들을 통해 당신 사랑을 보여 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제가 다시 힘을 내서 노래할 수 있도록 아니, 노래가 아닌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을 드리고 사람들에게 평화를 선사하는 도구가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부르심에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내 기준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했고 때론 포기할 줄도 알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 길이 사랑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의 일부였음을, 또 제게 참으로 소중한 것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능한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찬양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길을 가는 동안 유혹에 걸려 넘어질 때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넘어짐으로 인해 오히려 주님을 찾는 용기를 갖추고 늘 깨어 그분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길 기도로 청해 봅니다. 주님의 사랑은 저를 계속 초대하고 계십니다. 주님께 받은 사랑, 큰 기쁨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의 시선을 가지길 바라시고, 또 주님의 거룩하신 사랑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고 행하는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라시면서 말입니다. -글 : 최준익 막시모-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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