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사의 매일말씀여행(마르코14,1-15,47) /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크리스찬반 주일복음나눔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성주간 월요일 |4| | |||
작성자한택규엘리사 | 작성일2024-03-24 | 조회수6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가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에 동참하자고 전례는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루카 9,51).[요한 13,1 참조.]시지요.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죽을 각오를 하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다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 13,33)하고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당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 우리의 죄를 없애고 구원하라는 그분의 뜻을 이루어 내시려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신 예수님', 그렇게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에 동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저녁 7시 미사에서, 2024년 첫 번째 세례성사가 있었습니다. 스무 명의 새 신자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지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크시고 변함없는 하느님의 능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닫혀버린 교회 밖 사람들의 마음을, 과연 어떻게 열어야 할지가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신자의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예전과 똑같은 목소리로 우리를 부르시고, 예전과 똑같은 손길로 우리를 깨우시며, 예전과 똑같은 그리스도를 구원의 도구로 보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참행복에 대한 갈망에 견디지 못하는 교회 밖의 사람들은, 그 갈망을 채워 주실 유일한 분, 하느님께 이끌려 교회로 오게 될 수밖에 없도록 하셨으며(교리서 1718항 참조.),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와과 함께 성령을 보내시어 복음을 선포하셨듯이,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인도되는 교회 안에서는 바로 그리스도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가난과 순명과 봉사의 길, 곧 자기희생의 길을 가게 하셨으며(교리서 852항 참조.), 결국 당신의 자녀,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갈 스무명의 그리스도인을 만들어 내시는 기쁨을 얻게 되셨다는 것입니다. 더욱더 신비로운 일도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제 중학교를 막 졸업하고 고등학생이 된 형제에게 매우 특별한 탈렌트를 주셨고, 그 형제는 그 부르심을 온전히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 형제께서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늘 기도하며 지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다른 모든 새 신자 역시, 예수님께서 당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늘 기도하며 지내셨듯이, 각자 자신에 대한 하느님의 뜻이 진정 무엇인지를 늘 기도하며 지내는 신앙인이 되시기를 하느님께 빌어 드리겠습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렇게, 우리가,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십니다. 기도로써 주일 복음 나눔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당신을 진정으로 만나게 하여 주시고, 그렇게 저희가,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에 동참할 수 있는, 그런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024년 3월 24일 / 서울대교구 광장동성당 한택규 엘리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