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모든것을 보여 드려라.
이전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4.03.26)  
다음글 마지막 기도 수업 게쎄마니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24-03-26 조회수172 추천수3 반대(0) 신고

 

모든 것을 보여 드려라.

나는 기도 중에 내 안의 억압된
분노, 실망, 상처, 불안,
불만, 슬픔, 고독을 만난다.
기도란 나의 진정한 모습을
하느님에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게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 드릴 때에만 기도 중에
내적 평화와 안정을 경험하게 된다.
하느님에게 보여 드리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분에게 오직 나의 경건한
면들만 보이려 한다면
나는 그분을 느낄 수 없게 된다.
누군가 하느님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화면 나는 그에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느낍니까?"
너 자신을 느끼지 못하면
그분을 느낄 수 없다.
너의 어두운 면도 그뿐께 보여드려라.
그러면 너와 하느님 사이에
거칠 것이 없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하느님에게 보인다면
나는 조건 없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나를 감싸고 치유하는
그분의 현존을 느낀다.
하느님은 나를 평가하지 않으시고,
모든 가치 평가에 지나치게 인색한
'잘난 나'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켜 주신다.
기도란 모든 평가를 포기하고
아이처럼 순진하게 믿는 것이다.
나는 내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을 안다.
이 사실은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내가 완전하게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나는 절망 중에도
이미 치유되고 온전해진 것이다.
그분의 사랑은 파괴된 것과
저항하는 것을 붙잡아 준다.
나의 상처를 스스로 들쑤시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을 내 상처 안으로
받아들인다면 상처는
완전히 치유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자신의 상처를
인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것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경향이 만연하다.
그러나 기도는 자연스런 길이다.
나는 상처를 들추지 않고 그냥 바라본다.
치유하는 사랑이 나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있음을 믿는다.
마침내 상처는 완전히 치유된다.
Buch der Lebenskunst
「삶의 기술」
안셀름 그륀 지음/ 안톤 리히테나우어 엮음

-이온화 옮김/ 분도출판사 펴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