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마음만은 아프지만 / 따뜻한 하루[363]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인생이 무대라 여기면 평화의 길이 보인다. | |||
작성자박윤식 | 작성일2024-03-27 | 조회수159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항일과 애국의 상징인 안중근 의사에 대한 어린 시절 일화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아버지는 평소 소중히 여기는 벼루 하나가 있었는데, 아들에게도 건드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할 만큼 아끼던 물건이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 몰래 그 벼루를 꺼내 쓰다가 그만 떨어뜨렸고, 와장창 깨져 버렸습니다. 요란한 소리에 하인이 달려와 산산이 조각난 벼루를 보곤 어린 안중근을 달랬습니다. "도련님, 이걸 어쩌죠, 어르신이 엄청 아끼시는 건데, 정말 큰일 났네! 도련님이 깼다하면 큰일일 테니 제가 청소하다 실수로 깼다고 말할게요." 그러자 안중근 의사는 고개를 저은 후에,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아버님께서 절대 손대지 말라하신 벼루를 제가 그만 깨뜨렸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무척 엄했던 아버지는 벼루 깬 벌로 회초리를 들었고, 종아리에 피멍 들 정도였습니다. 어린 안중근 의사가 다리를 쩔뚝이며 방을 나오자, 하인이 다가가 부축하며 물었습니다. "도련님, 제가 깨뜨렸다 하면 이렇게 멍까지는 않으셨을 텐데, 제가 일러준 말대로 하지 않고 왜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이에 어린 안중근 의사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렇지만 종아리가 좀 아프기는 하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아프고 괴롭지만, 마음이 편한 것, 이것이 정직 아니겠습니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정직과 용기가 강인한 안중근 의사, 그가 지킨 어릴 적 이것이 강인한 독립운동의 정신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도 결코 거짓말 하지 말라시면서, ‘정직하여라’고 이르십니다(마태 5,33-37). “네 머리를 두고 맹세하지 마라. 네가 머리카락 하나라도 희거나 검게 할 수가 없다. 너희는 말할 때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렇습니다. 정직을 택했을 때 고난도 있지만,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 정직만큼 값진 유산은 없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정직하기란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큰 갈등이 생깁니다. 정직을 택할 것인지 당장의 이익을 선택할 것인지, 그만큼 정직은 성품의 근본입니다. 사실 짧은 인생의 삶에서 정직만이, 행복을 추구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감사합니다. ^^+
|
||||